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일 수 있(다고 생각하)는가?
정치관련 논쟁을 볼 때마다 항상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말입니다.
저는 현재까지는 여기에 부정어를 던진 적이 없네요. 요즘 세태에서 일반적으로 상정하는 것보다 다름의 범위를 좀 넓게 긍정하는 편입니다.
민주공화정이라는 정체 하에서의 공동체에서 살아가기로 했다면 여기에 다른 대답을 하는게 불가능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.
그런거에요, 삶은 비극투성이지만 그럼에도 인간 존재에게는 그걸 긍정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항이 없다는 거. 그걸 정치세계에서 가장 강하게 반영하는 정체가 데모크라시가 아닌가 합니다. 니체는 민주주의자가 아니었다지만, 사막을 건너는 위버멘쉬가 정치세계에서는 자기와 다름에 대해서 한번더! 라고 외치는게 더 어울려보여요.
저는 결여투성이의, 어찌보면 처절할 수도 있는 이 체제가 온전한 동의여부를 떠나서 가장 '인간적'으로 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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